부인과 함께 운전을 하는 38세 김기사씨는 자동차보험 만료가 다가오자 새로운 보험상품을 찾고 있다. (2000cc 승용차 운전자)
그간 지인을 통해 가입해온 탓에 어떤 상품이 나에게 유리한지 비교해본적이 없어 이번에는 가격과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 보기로 했다.
생애 첫 차를 구입한 26세 직장 여성인 강미녀씨도 차보험 가입을 위해 보험 비교에 나섰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보험사간 가격차는 물론 같은 온라인
보험사끼리도 보험료 차이가 있다는 걸 알고 고민에 빠졌다. (1600cc 승용차 운전자)
16일 손해보험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같은 차량이라도 보험사에 따라 20~30만원 가량 차이가 났고 온라인 보험사와 오프라인 보험사간 차이도 10만원
이상 차이 났다.
다만 최초 가입시만 차이가 컸을 뿐 3년 이상 무사고시 보험사간 보험료 차이는 8만원 정도 차이로 줄어들었다. 특히 12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의
경우 가장 비싼 보험사와 가장 싼 보험사간 차이가 6만원 정도 였다.
김기사씨의 경우 오프라인에선 G손보사가 가입경력과 무사고 3년 이상시 66만1490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L손보는 58만642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무사고 경력이 12년으로 늘어났을 경우 G손보가 또 36만5560원으로 가장 비쌌고 H손보는 29만6510원으로 6만9000원 가량 저렴했다.
온라인 보험에선 가입경력과 무사고 3년시 E다이렉트사가 60만3570원으로 가장 비쌌다. 다만 오프라인사 대비 7만원 가량 저렴했다. 가장 싼
곳은 L다이렉트로 49만9490원 이었다.
생애 최초 보험가입자이자 20대 여성 운전자인 강미녀씨의 경우 오프라인 보험사에서는 H손해보험이 111만원으로 최고가였고 H손보가 91만원으로
20만원 가량 차이 났다.
온라인 보험사에서는 H다이렉트가 106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H손보가 79만원으로 27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보험사별 보상 혜택은 비슷하지만 이 같은 보험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브랜드 차이와 사업비 차이, 긴급출동 등 사후서비스 등에 따른 차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보험사간 차이 역시 전담 설계사 유무에 따른 차이일 뿐 운전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대동소이하다.
즉 좀더 부지런한 운전자라면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해당 온라인 보험사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비교만으로 보험사간 보험료를 비교하기는 힘들다"면서 "보험 갱신이 필요한 운전자라면 직접 보험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보험과 특약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해보험협회는 "보험료가 중요한 선택요소이기는 하나 자동차 사고시 보상을 제대로 받는 것도 중요하므로 보상 및 부가서비스의 질이나, 보험회사의
신인도 등 회사별로 차이가 나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가입회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료 비교는 사설 보험비교 사이트를 비롯해 손해보험협회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