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천하 유아독존형 상사, 직원들 위에 군림하며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1백 명이 아니라고 해도 주변에 제 말이 옳다 옳다 해주는 한두 명만 있으면 죽어도 기세를 꺾지 않는 옹고집. 게다가 어디에서든 자기가 주목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형이다. 성장해오면서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이들이 주로 이런 상사가 되곤 한다. 겉으로는 허세를 부리지만 알고 보면 그 안에는 불안감이 넘쳐나고, 그래서 오히려 더 부하직원들에게 막무가내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Never 절대 욱하지 마라. 그의 도발, 그의 억지 소리에 맞대응하지 마라. 아무리 그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부하가
상사에게 대든다는 건, 그 이외의 다른 합리적인 상사들에게서조차 당신에 대한 동정표를 뺏어간다. 일단은 깍듯이 대하는 게 기본 철칙이다.
Do it 그와 외부 사이에서 스펀지와 같은 완충재가 되어준다는 생각을 가질 것. 이런 유형은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고 느껴지는 순간, 오히려 안정감과 여유를 발하며 팀원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된다. 그가 유능함을 보인 부분이나 성과를 보인 부분에
대해서는 당신이 앞서 칭찬하라. 특히 외부 거래처나 그의 상사와 함께 있을 때 더욱. 이건 아부가 아니다. 그가 나서서 할 잘난 척에 대해 미리
김을 빼놓아 그가 떠벌릴 엄두를 못 내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까.
우유부단하거나 자신감이 없다고 해서 이들이 무능한 상사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들은 혹시라도 자신의 결정이 나쁜 결과를 가져오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클 뿐이다. 이들의 문제는 오히려 한 가지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완벽주의적이고, 따라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그런 완벽한 상황이 갖추어지기 전까지는 실행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필요한 건 일종의 가이드임을 잊지 말자.
Never 당신이 보기에 아무리 결정의 타이밍이 왔다고 해도, 그에게 선택을 강요하지 마라. 이럴 경우 설사 그가
그 일을 승낙하여 당신에게 위임하더라도 혹 문제가 생겼을 때 나몰라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에 맞춘답시고 온갖 자료와
선택지를 내밀어봤자 그들의 머리만 복잡하게 할 뿐이고, 선택 과정을 힘들게 할 뿐이다.
Do it 스스로를 그를 위한 필터링 창구라고 생각하라. 자료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이번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만을
담아서 제시하라. ‘혹시 몰라서 첨부합니다.’ 따위의 파일은 애초에 필요 없다. 그래 봤자 시간만 끌게 될 뿐이다. 그리고, 한 번에 그들에게서
결정을 얻어내려 하지 마라. “예전에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라고 하면 은연중에 그의 의견이 이미 당신의 기획안에 포함되어 있음을 알리며, 그가
고민하는 부분들을 이미 염두에 두었음을 말해줄 것.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면 종종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그. 우유부단한 상사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이다. 즉흥적이긴 하지만 그만큼 의사 결정이 빠르고 일을 신나게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뜬금없이 “이번엔 이거 한 번 해봅시다~!”라고 엄한 일을 만들어 오거나 실컷 지시 상황대로 해왔는데 “어,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라며 뒤이어 딴 말을 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즉흥적으로 지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꼼꼼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작 그가 원하는 일과 당신이 처리한 일 사이에 괴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Never 일이 엎어졌다고 해서 바로 울컥 하지 마라. 충동적인 상사라고 해서 아무 이유 없이 일을 뒤집지는 않는다. 그 위의 상사나, 혹은 거래처
등에서 어떤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도 크다. 처음부터 ‘개인변심’에 의한 변경이라고 낙인 찍으며 흥분하지 말 것.
Do it 당신은 그의 ABS브레이크가 되어주어야 한다. 그가 가져온 업무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과제의 진행방향, 진행일정, 발생이 예상되는 문제점
등 과제에 대해 세부적으로 조언을 구하라. 그 과정 속에서 그 또한 자신이 세운 계획들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그의 지시사항
및 멘트를 꼼꼼히 기록하고 지시사항이 달라질 때는 그 이유를 물어볼 것. 그리고 일을 다시 시작하기 전에 업무와 관련하여 생각나는 다양한 안들을
그에게 들이밀고 의견을 물어봐라. 이렇게 처음부터 그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들을 한번쯤 다 나오게 한 다음,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하면 마지막에
가서 뒤집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평소엔 있는 듯 없는 가만가만 다니면서 자신의 능력이나 존재감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업무능력이 그다지 뛰어나진 않은 일종의 복지부동형 상사, 가끔 좀 능력 있다고 튀는 팀원들이 뭐라고 말해도 허허 웃고 마는 속 좋은 상사. 그러니 같은 급의 상사들끼리 모인 회의에서는 번번이 허접한 일만 가져와서 팀원들을 괴롭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잊지 마라. 인간성이 좋다는 것, 그것만으로 그는 팀의 구심점이 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걸. 상사란 대부분 리더이기보다는 ‘매니저’의 역할을 요구 받을 때가 더 많다는 걸 생각한다면 더더욱이나 말이다.
Never 상사가 못나 보인다고 무시하지 마라. 그것은 당신 팀 내의 역량을 스스로 갉아 먹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비록 능력은 없다고
하나 인간성 좋은 상사에게 들이댄다면, 능력 있고 ‘싸가지’ 없는 상사의 뒷담화를 할 때보다 당신에 대한 평판은 더 안 좋아질 것이다. 원래 그런
게 인지상정인 법이니까.
Do it 그의 무기가 되어줘라. 어쩌면 그는 메일 하나 보내는 것도 못하고, 수시로 ‘내 컴퓨터가 이상해’ 하며 당신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당신 팀의 얼굴은 그이고 그가 이기게 해주어야 당신 팀이 주목 받고, 덩달아 당신도 주목 받을 수 있다. 어디서든 그의 얼굴을 세워주고,
외부와의 자리에서는 당신의 공조차도 은근슬쩍 그에게 돌려주라. 무능하다고 찍혀 있던 이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면, 결국 그게 당신 때문이라는 건
자연스레 드러난다. 그런 게 ‘윈-윈’이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상사의 또 다른 유형이다. 이들은 일을 위임하고 나서도 계속 불안해한다. 왠지 자신이 해야만 제대로 될 거 같고, 남에게 일을 시키고 도 자신이 늘 체크하고 세부적인 것들에까지 다 핸들링하려 든다. 아마 보고서를 가져가면 조사 하나까지 꼼꼼히 지적하는 결벽증적인 업무 지시를 하려 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마치 자기 혼자서 회사 일을 다한 다는 듯 투덜거리기 일쑤이다. 남에게 일을 맡길 엄두를 애초에 내지 못하니 그럴 밖에.
Never 보고를 등한시 하지 마라. 아무리 당신이 묵묵히 일을 하고 있어봐야 그는 당신을 믿지 못한다. 그러니, 그가 외근을 갔다 들어온다 싶으면
냉큼 다가가서 보고해라. 그가 당신에게 체크업하려고 물어보는시간이나 당신이 미리 가서 말하는 시간이나. 오히려 후자가 더 짧을 것이다.
Do it 스스로 생각해도 부족한 보고서나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미리 선수를 쳐라. 당신 또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어떤 식의 대안과 수정을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상사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즉시수정하겠다고 말하라. 하지만 상사가 사소한 부분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지속적으로
자신이 맡은 업무의 큰 그림을 상기시켜주어야, 상사의 완벽주의 성향에 함께 빠져 허우적대는 일을 피할 수 있다. 그의 어안 렌즈가 되어 항상 더
넓은 시야를 그에게 보여줄 것.
전형적으로 부하 직원을 쥐어짜는 스타일이다. 자신의 보스에게는 복종하지만 자신의 부하직원들의 상황에는 무관심하다. 성공에 대한 야심이 있는 만큼 일 벌이기 좋아하고, 무리한 일정을 상사에겐 예스라고 해놓고 부하직원들을 들볶기 일쑤다. 종종 더 나아가서 팀원들의 성과를 쏙쏙 자기 걸로 만들어버리는 건 물론, 팀원들 간의 미묘한 경쟁을 부추기며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조작하려 들기까지 한다. 능력에 비해 정치적인 감각이 발달하여 라인을 잘 잡는 편.
Never 능력을 발휘하더라도 그와 대립각을 세우지 마라. 혹시라도 그가 당신에 대한 믿음을 보인다 하더라도 마음
깊이 믿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 더 뛰어나 보이는 것도 금물이다. 당신이 너무 도드라지면 그는 당신을 경계할 것이다.
Do it 부서 내에서 ‘2인자’만 되어라. 그를 당신의 다음 단계를 위한 엘리베이터 정도로 여겨라. 이런 상사는
자신의 실적을 위해서라도 쓸 만한 인물은 키운다. 결국 당신이 실력을 발휘하는 만큼 입지는 단단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는 언제라도 당신의 공을
가로채거나 뒤통수를 칠 준비가 되어 있다. 평소에 상사의 상사를 마주칠 때에도 자연스레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리면서 간단한 조언이라도
구해두면 눈도장 찍기에도 좋고 당신의 공을 빼앗기는 일을 사전에 막 을 수 있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