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여행이나 출장 시에 꼭 챙겨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신용카드다. 이처럼 신용카드는 각종 많은 혜택과 편리함 때문에 해외에서도 많이 이용하는 통화결제 수단이 됐다. 하지만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쓸 때 사전 지식 없이 사용해 낭패를 봤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지금부터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해외 신판 및 현금 서비스 한도

해외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잔여한도 내에서 물품 구매 및 현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총 한도에서 국내사용 금액을 제외한 잔여 한도 내에서 사용이 가능한데,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한 금액은 실제 청구 금액과 다르며 추가 금액이 부과될 수 있다. 해외 일부 가맹점에서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KRW)로 결제하도록 권유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 승인시점의 원화금액이 그대로 청구되지 않는 이유로 원화가 아닌 미국달러 (USD) 또는 현지통화로 거래해야 한다. 해외에서 원화로 거래할 경우 원화가 현지통화로 전환되고 VISA, MASTER, AMEX 국제카드사를 통해 일차적으로 미국달러로 정산된다. 그 후 카드사가 접수일자의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재 전환해 카드소지자에게 청구되는 것이다(세계 어느 나라에서 사용하더라도 모든 해외거래 승인통화는 미국달러로 전환 후 원화로 청구된다). 이와 같은 이중의 통화전환으로 인해 실제 입금할 원화금액이 해외 현지매장에서 안내 받은 최초 원화금액 보다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호텔/렌터카 거래시 주의사항

호텔에서 예약은 카드로 하고 결제는 현금 또는 다른 카드로 할 경우, 예약 시 사용한 카드번호로 청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약한 카드로 결제하지 않았을 때는 호텔의 프런트 데스크에 확실히 주지시켜 착오가 없도록 처리하는 것이 좋다.

호텔은 No-show charge 규정을 적용 한다

예약 후 취소 없이 숙박을 하지 않거나, 호텔에서 정한 시간을 넘기고 취소를 하게 되면 호텔에서는 예약 시 알려준 카드번호로 No-show charge(보통 1박 요금)를 청구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출을 취소 할 때는 취소 증빙 서류를 반드시 보관하고 있어야한다

매출 취소를 할 경우 취소 영수증 또는 증빙이 될 수 있는 서류를 무조건 받아야 하는데, 호텔 및 렌터카 예약 후 취소할 경우 취소 코드를 꼭 받아두고 그것이 어려울 때는 담당자 이름 및 전화번호, 통화 일시 등의 상세한 내용을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 및 취소 요청을 할 경우, 해당 화면을 프린트 해 놓으면 분쟁 발생 시 유용한 증빙 서류로 사용될 수 있다.

이용 대금이 추가될 수 있다

해외 호텔 또는 렌터카에서는 대금 결제 완납 후에라도, 고객님이 사용한 금액을 추가로 발견했다면 사후 고객님 동의 없이 수정해서 청구하거나, 뒤늦게 추가하여 부과할 수 있다. 호텔의 경우, check-out 이 후 세탁비, 미니바, 룸 서비스 등의 사유로 추가 청구가 가능하다. 렌터카는 차량 반납 이후 교통법규 (주차, 속도) 위반으로 인한 범칙금, 통행료, 주유비, 보험료, 반납 지연료, 또는 차량 훼손 등의 사유로 추가 청구 될 수 있음을 명심한다. 사전에 가맹점 직원과 해당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구두상으로 합의한 경우에는 반드시 증빙 서류를 요청하고 보관해 나중에 발생할 불이익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복수 전표 발생에 유의하라

가맹점(특히 유흥업소)에서 회원의 카드로 복수전표를 만들어 불량 거래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다. 결제할 때에는 가맹점 주인 또는 종업원에게 카드를 맡기지 말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결제해 주는 것이 안전하다.

인터넷 거래 시 주의해라

도박, 성인 사이트를 이용하실 경우 거래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일단 한 번 회원으로 가입되면 회원이 탈퇴신청을 하기 전까지 매주 또는 매월 주기적으로 회비가 청구된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그러한 사이트에 카드번호 입력을 자제하고, 만약 회원으로 가입한 경우는 해당 사이트를 꼭 기억해 탈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인터넷 거래는 카드번호와 유효기한만으로 거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물 카드 및 카드전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해외 도박 업종 거래 제한

2005.5.15일 부로 해외 도박업종 거래가 제한된다. 이 조치는 금융감독원 지침에 의한 것으로 국내 모든 카드사에 공히 적용되는 내용이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뿐 아니라 호텔 카지노에 방문해 사용하는 경우 등 거래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도박 업종에 적용된다.

[웹브라이트] 김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