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를 보면 예금의 이자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월 복리 예금과 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상품은 단기의 경우에 큰 차이가 없지만, 장기간 투자할 경우 효과적이여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일반 금융상품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복리. 지금부터 복리투자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공 노하우를 알아보자.

단리와 복리?

금융상품에는 단리와 복리가 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 이자가 붙는다. 복리는 일정기간 마다 이자를 원금에 합쳐 그 합계금액에 대한 이자를 재계산하는 방법으로 원금과 이자에 또 다시 이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복리의 법칙을 활용해 연평균 25%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사례들로 인해 복리를 이자의 미술, 즉 복리의 마술이라고 불린다.

복리의 72법칙

단리는 비교적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지만,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기 때문에 계산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복리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원금을 투자하였을 때 미래에 얼마의 금액을 받을 수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복리 계산법으로 72법칙을 쓴다. 72법칙은 우리가 원금을 특정 수익률의 복리로 투자하였을 때 원금이 두 배가 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백만 원을 10% 이자율로 복리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10%의 복리 금리를 알기 위해 72의 법칙을 적용시키면 된다. 72를 수익률인 10%로 나누면 된다. 72 나누기 10은 7.2이므로 원금이 두 배가 되는 이백만원이 되기까지는 7.2년이 걸린다는 결과가 나온다. 단리일 경우에는 10년이 걸리지만 복리일 경우 7.2년이 걸리기 때문에 복리가 2.8년이라는 시간을 벌어준 것이다. 이처럼 단리에 비해 복리로 장기간 투자할 경우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있다.

복리투자를 위한 성공 노하우

1.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복리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복리는 시간의 마술이라고 불린다. 제대로 된 복리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 매년 수십 %에 달하는 대박 수익률이 아닌 이상, 작은 수익률이라도 시간을 반복함으로서 그 효과가 커지기 마련이다. 노후나 자녀들의 학비를 위해 미래에 쓸 돈을 저축할 때 복리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2.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투자한다.

복리가 아무리 시간의 마술이라도, 이자율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 따라서 처음 투자할 때도 실질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이 뒷받침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하는 게 필요하다.

3. 복리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수익창출이 될 수 있는 안정성이 갖추어져야 한다.

고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의 위험을 감안하고서라도 무리하게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매년 높은 수익률을 내다가도 중간에 마이너스 수익이 발생해 복리효과는 커녕 원금까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 복리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저이율에 대한 보증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4. 비과세일 경우 복리 효과가 높아진다.

복리 금융상품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세테크의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일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라도 절세효과가 크고, 비과세 혜택 등이 적용되는지 여부에 따라서 실질적인 수익률의 차이가 난다. 또한, 소득공제가 가능한지 여부도 따져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

[웹브라이트]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