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달러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중동 정치의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로 인해 금테크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금 현재 금 관련 주식이나 지수에 투자하는 금펀드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일찍 금테크를 시작한 투자자들은 금값 상승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지금, 아직도 금테크를 시작하는 게 늦지 않은 것인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안전자산, 금테크 당분간 상승세 이어갈 것

금이나 원유 등은 안전자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이 경기회복을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풀려나온 막대한 유동성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금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어 금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로이터' 통신이 경제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중 13명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금값이 급등해 한동안 상승세가 주춤할 수는 있지만 금값은 향수 10년 동안 상승할 것이며, 경제적은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인해 금값은 10년 안에 온스 당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 시세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보다는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는 대안 투자 상품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테크에 투자하는 방법

국내에서는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현금을 통장에 입금하면 금을 적립해주는 시중은행의 금 적립 계좌를 생성하는 것이다. 이는 금값이 오르면 그만큼 수익률도 높아지며, 금을 직접 매입하는 위험이나 번거로움은 피하면서 안정성을 가진다. 금 적립 계좌는 다른 금융상품들과 달리 이자소득세가 붙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은행권에서 판매 중인 상품은 수시입금과 적립식이 가능해 소액 분산 투자를 하기에도 편리하다. 다만,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금값이 올라도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로 환산한 돈이 줄어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 관련 펀드는 금과 관련된 회사의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금 관련 상품은 금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금과 금광 기업에 함께 투자하는 펀드 등 다양하다. 특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금 가격과 함께 주식도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을 직접 사는 방법도 있다. 은행과 귀금속 상가에서 사서 시세가 오르면 팔아 차익을 가질 수 있다. 다른 투자 방법보다 환율변동에 의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구입과 함께 10%의 부가세를 내야하고, 은행에서는 2~3%의 수수료가 붙는다.

금테크를 위한 현명한 투자 금액

펀드를 투자할 때 장기적인 투자와 여유자금의 투자를 강조한다. 금테크 역시 거액의 돈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금에 투자하기 전 금값과 환율의 움직임 등을 체크해야 한다. 금은 미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금 가격과 환율이 투자시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값 자체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분산 투자해야 하며 전체 자산의 10% 이하에서 투자하는 게 좋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여유 자금의 50%까지 상향 조정해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이때도 분할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6개월의 단기수익을 올리기보다는 2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웹브라이트]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