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다면 최대한 종잣돈은 빨리 만들고, 절약과 저축을 병행해야 한다. 예전부터 재테크의 시작은 종잣돈을 만드는 일이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많은 종잣돈을 만들 수 있는지가 경제적으로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종잣돈을 마련했다면 반은 성공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돈이 돈을 낳는다

종자는 수확한 것들 중에서 좋은 것들로 골라 다음해를 위해 준비한다. 일단 좋은 종자가 있어야만 풍성한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종잣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떻게 해서든 우선은 종잣돈을 만들어야 한다. 종잣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 다음부터는 돈이 돈을 낳아 부자가 되기 위한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법칙

종잣돈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소비의 욕구를 참아가며 한푼 두푼 저축해서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을 수 있는 결과다. 그러나 일단 종잣돈을 만들고 나면 그 다음 단계는 쉬워진다. 이는 마치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눈덩이를 굴리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눈을 모으고 뭉치는 일이 매우 힘들지만 일정한 크기 눈덩이가 만들어진 다음에는 저절로 커지는 것과 같은 원리로 돈이 불어난다. 여기에는 복리이자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이자에 이자가 붙어 저축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논리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주식 투자자 워렌 버핏도 복리 효과의 위력을 그만큼 잘 알기 때문에 검소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종잣돈 만들기의 구체적 방법

첫째, 종잣돈 만들기는 우선 목표를 세우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모든 일에는 기본적으로 목표가 필요하다. 먼 산을 보듯 두루뭉술한 것이 아닌 정확하고 세밀한 목표를 갖는 것이 좋다. 예를들면 10년 후에 1억원을 모으기로 다짐했다면 1000만원을 모으는 시점, 5000만원을 모으는 시점을 정확하게 나눠 잡아서 기간별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둘째, 종잣돈 만들기의 다음 단계는 우선 무조건 돈을 모은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일 때 까지는 어떻게든 아끼면서 종자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돈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 재테크니까. 셋째, 일정 규모 종잣돈이 만들어지면 이 중 일부를 재투자해 종잣돈을 늘려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은행에 저축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주식투자나 제 3금융권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될 수 있으면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지수 연동예금(ELD)와 같은 상품을 노리는 것이 좋다. ELD란 은행이 고객의 원금을 정기예금에 넣고 그 이자를 주식이나 옵션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부분 만기 때의 주가지수가 가입 시 기준지수보다 오르면 그만큼 수익이 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지거나 정해진 조건만큼 오르지 않으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수익률이 낮거나 이자를 못 받을 수도 있다.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넷째, 일정 규모 이상 종잣돈이 만들어졌다면 적절한 분산투자로 큰 손실을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재테크에 입문하고 싶다면 절약과 저축으로 종자돈 만들기부터 도전해 보자. 종자돈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얼마를 저축하느냐니까 말이다.

[웹브라이트] 김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