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지 않은 노후를 맞이 한 사람들이 겪는 우울증과 불안감으로 은퇴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겼다. 여기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하던 일을 그만두고 느끼는 공허함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은퇴 후 수입을 내는 일을 찾는다면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수입에 상관없이 일을 하는 것은 노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을 하면서 만들어지는 관계로 활력을 얻고 성취감으로 기쁨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 특별한 노후 계획이 없었고, 지금 하는 일이 천직이라 생각한다면 강의나 책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해 보자. 후배들에게 현역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하던 일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세대를 넘어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즐거운 인생이 될 것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노후 생활에 필요한 아이템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전망이다. 베이비부머라고 불리고 있는 지금의 은퇴세대는 예전의 시니어 세대에 비해 경제력과 소비욕구가 월등히 높다. 은퇴붐이 예상되면서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은 봇물 터지듯 쏟아지지만, 정작 그들이 소비를 환영하는 광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은퇴자의 입장에서 창업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내집마련하느라, 자식들 교육시키느라, 앞만보고 살다보니 어느덧 회색머리에 주름진 얼굴을 하고 있는것이 은퇴를 앞둔 대한민국 가장들의 대표 자화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모델, 연극배우, 화가 등 백발의 청춘을 살아가는 노인들의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은퇴 후 인생 30년, 노후가 길어졌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젊은시절 접어두었던 꿈이 있다면 자신 있게 다시 펼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