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0세, 평균 은퇴 연령은 55세이다. 만약에 55세에 은퇴하여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은퇴 후 남은 인생은 약 25년 정도 이다.

은퇴 후 꿈꾸는 생활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에 따라 필요한 비용도 달라진다. 은퇴 후 인생계획은 정확한 재무 설계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진정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필수적인 단계이다.  

 

은퇴 후 인생 계획을 마쳤다면 그에 따라 필요한 비용의 항목을 정하고 정확하게 계산해 보자. 의식주에 필요한 기본생활비와 건강을 위한 의료비는 빠져서는 안 되는 항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노인 1인당 연 진료비는 현재 약 200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 밖에 여가 생활, 여행, 친목, 경조사, 손자 용돈 등 구체적인 항목을 나열하고 되도록 정확하게 산출해서 25년간 필요한 자금을 합산해 보자.

 

최근 전문기관의 통계를 조합하면, 도시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며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약 10억의 노후 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연 금리가 2%라고 가정할 때 약 20년간 10억을 모으려면 한달에 270만원 정도를 저축해야 하고, 25년 후의 화폐가치를 생각한다면 지금 생각하는 금액의 2배의 비용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연이율 1~2%의 저축에만 의지한다면 꿈꾸던 노후 생활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효율적인 자금 설계를 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재무상태를 재정비 해야 한다. 또한, 경제 사정이 급변하는 시대인 만큼 주기적인 점검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