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과거 평균수명은 그리 길지 않았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그 시절엔 명확한 재테크 수단이 있었기에 한 가정이 돈을 모으기가 쉬웠으나 요즘은 저금리·저성장 시기라 웬만한 재테크를 해서는 원금을 유지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그래서 이제는 부부가 함께 하루라도 빨리 미래 설계를 하고 준비를 해야만 안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부부가 함께하는 재테크 법을 알아보자.

 

열에 아홉은 부부가 서로 다른 재테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내는 살림살이 유지를 위해 알뜰살뜰 돈을 모으는가 하면, 남편은 아내 몰래 빚내고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다. 특히 요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월급통장은 각자 관리하고 교육비와 관리비 같은 공통경비는 함께 부담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독립 채산제라고 해도 중대한 의사 결정은 함께 의논하고,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것이 재테크 하는 비법 첫 번째이다.

 

돈과 관련된 거짓말은 부부 갈등의 시초가 되기 십상.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조성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각자 번 돈을 따로 관리하면 편할 수 있지만 재테크 관리로서는 실패라고 볼 수 있다. 혹 결혼 전이라면 예비부부끼리 서로의 자산 현황을 솔직히 털어놓아보자. 그리고 이미 결혼한 상태라면 연말정산, 종합소득세 신고 등 세금 시즌을 이용해 솔직하게 확인 해 보는 것이 두 번째 비법이다.

 

요즘은 은퇴 후 부부가 사별하기 전까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나이가 들면 건강이 악화되기 마련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부부의 의료비를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남성보다 특히 더 오래 사는 여성의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가급적이면 암보험을 가입할 때 시간이 지나도 보험료가 변하지 않는 비갱신형으로 가입하고, 의료비뿐 아니라 간병비도 충분히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