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렸을 적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가슴이 설레곤 했다. 세뱃돈 덕택에 1년에 한 두 번씩 지갑이 두둑해져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쉽게 번 돈이기에, 쉽게 써버리기도 했다. 이런 습관은 안 좋게 길들여진 버릇이다. 어린 시절 버릇대로 돈을 쓰다가는 당장 가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직장인이 되고 나면 용돈을 현명하게 쓰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럼 용돈을 잘 운용하는 방법을 알아볼까? 

 

돈을 쓸 때는 사용해야 하는 용도와 범위를 명확히 정해놓고 나누어서 써야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용돈은 분명히 생활비와 다르다. 용돈은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잡비’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고, 여기에 해당하는 비용은 교통비, 식비, 교제비 등이다. 이런 용돈을 잘 쓰려면 무엇보다 생활비와 용돈의 개념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용돈을 알맞게 쓰려면 일정한 상한선을 정해 놓고 그 이상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월급의 10%정도면 20-30만 원 정도이다. 너무 적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어쩌겠는가. 돈이 줄어들면, 그 줄어든 범위 안에서 어떻게 해서든 운영하게 되어 있다. 회사의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주일에 3번 하던 술자리를 한 번으로 줄이면 된다. 때에 따라 약간의 지출을 더할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행사 때는 미리 확보해놓은 추가 예산에서 보태 쓰면 된다. 

 

사람은 늘 돈과 심리전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들고 다니면 쓰기 마련이다. 용돈을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아예 지갑에 돈을 적게 넣고 다니는 것이다. 하루에 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 

 

용돈이라는 것은 우리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돈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모든 초점을 거기에 맞춰 생활하다보면 용돈이 줄고 저축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이 어렵다. 습관이 되면 그것은 자신 생활의 일부일 뿐이다. 조금만 더 노력해 보도록 하자. 지금 아끼는 돈은 3배 이상의 보상으로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