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게 되면 경제권을 놓고 소위 부부끼리 기 싸움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부부끼리 한 푼이라도 더 모아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좀 더 넓은 집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에는 신혼 부부의 통장 관리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그 시점부터 현실과 직면하게 된다. 이 때 하루 시간 내서 부부가 가진 모든 통장을 꺼내 놓도록 하자. 그런 다음 주택 구입부터 부채 상환, 자녀 출산 및 교육, 노후 등 전반적인 사항을 의논한다. 인생 설계를 해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고 경제적으로 잘 살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첫 월급부터 60%는 저축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결혼 하고 나면 여태까지 따로 관리하던 금융 상품을 하나로 묶어서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돈이 샐 수 있고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아 비효율적인 저축과 투자가 이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약 통장도 효율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먼저 본인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크기의 집에 살지 고민한 후 그 목적에 맞는 통장을 유지 또는 신규 가입을 하도록 해야 한다. 

 

살다 보면 배우자가 몰랐으면 하는 지출들이 있다. 이것은 나쁜 비자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해서 친정 가족들에게 필요할 때 재량껏 도움을 주고 싶은데 배우자가 신경 쓸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미리 대비하자는 의미다.